소장 인사말

1994년, 이미 30년 전 부산 경남 지역의 역사 연구자와 역사 교사는 교과서 역사,
중앙 중심의 역사, 국가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우리가 살아온 삶의 터전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부산경남역사연구소를 창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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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오랫동안 국가에 의해 편제, 통제되기도 하고 세금 수취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그러한 환경 속에서 지역 사람들은 지역만의 다양한 문화를 생산해 왔습니다. 최근 교통의 발달, 온라인의 발달 등으로 지역 문화가 빠르게 중앙에 편입되고 있습니다. 또는 중앙 문화, 서울 문화에 밀려 배제되고 도태되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경역사연구소는 우리의 연구성과를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시민을 위한’으로 시작되는 대중 도서, 함께 지역을 답사하는 시민답사, 지역의 역사와 문화로써 시민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민강좌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로 30주년이 되는 해의 부경역사연구소는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연구공동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제고하고 약화된 대중사업을 활성화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지역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모일 수 있는 연구공동체가 중요할 것입니다. 부경역사연구소는 지역의 연구역량을 모아 지역의 역사를 발견하고, 한국의 역사를 고찰하며, 지역 문화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또한 부경역사연구소는 사단법인으로서 연구자뿐 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24년 2월 부경역사연구소 소장 백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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